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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 News
   
 
  no.13 2010. 06. 30.
Subject   JAMI 소식 (45호) : 지나온 16년 학회을 뒤돌아 보면서
Memo   2010년 5월호 소식지 45호가 저가 전산응용수학회 회원님께 보내는 마지막 소식지가 될
것같군요.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는법. 1994년부터 16년간 지나온 시간과 영상들
을 저의 머릿속에 펼쳐 보면서 회망과 좌절 그리고 욕망, 무한히 반복되는 생각의 연속속
에서 이제는 모든 것을 지나간 시간과 세월 속에 묻어두고자 합니다.
무일푼으로 학회를 시작해서 직원과 대학원생도 없는 상태에서 우표에 풀을 바르는 일
도 어연간 16년. 너무 욕심이 과도한 탓인지도 모르겠군요. 그 동안 저의 연구실이 곧 학
회 사무실이었고 아침 9시부터 밤 10 혹은 11시까지 저널지 발간과 학회업무일이 16년간
계속된 것이 저의 인생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한달에 한번 아니 일년에 한두번 서울 가기
가 어려운 형편이었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어떤 분들이 말하기를 “ 인생이 그렇게 긴것도
아닌데” 라고 충고를 해준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계속한다는 것이 거이 불
가능 할것이라고 추측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오히려 같이 참여하기를 부담스럽게 생각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경제적부담이 크고 어떠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기 때
문입니다.
때로는 강의실에서, 연구실 또는 아산 탕정면 도로상에서 동료교수, 학생 및 택시기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 실려간적도 얼마인지 ? 이제는 이러한 어려웠
던 순간들도 한갓 잊지못할 기억속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에 논문투고를 권유하
기 위해서 전화기에 매달려 호소하면서 좌절감을 느낀것도 지금은 세월속에 아름다운 꽃
을 피우기 위한 진통으로 생각 됩니다.
영광의 탈출(Exodus) :
2001년 학술진흥재단(학진)의 저널지 평가작업이 구멍가게의 학회로서는 가장 고통스러
운 과정이었습니다. JAMI(Journal of Applied Mathematics and Informatics)는 국내저널
지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학진등재가 되었습니다만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
다. 등재학술지 평가는 학술지 평준화 작업으로 생각되기 때문이죠. 또한 몇 개의 학술지
를 제외하고는 학진 등재학술지의 위상이 한국이외 어느 해외기관에서 인증을 해 주고 있
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해외에서 인정받는 국내저널지가 학진등재가 되지않으면 교수업적평가에서도 제
외되든가 아니면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떤분들의 이야기는 “ 동
네 정보지” 도 학진등재학술지로 될 수 있는데 그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냐고 하더군
요.
2005년 가을 국제판 JAMC를 5번째(1-4번째 까지는 탈락되고)로 학진 국제학술지 보조
금을 신청을 했습니다. 저가 정년퇴임하는 마지막 순간 이었습니다. Presentation에서 마
지막 호소를 했습니다. 2006년 2월에 정년퇴임을 하는데 이번이 마지막 신청이라고 했습
니다. 결과는 역시 탈락되었습니다. 또다시 마음속 깊이 느끼는 좌절감을 억제하면서 살아
남기 위한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를 생각했습니다. 2006년은 저널지 발간 및 학회운영의 운
명의 해 이었습니다. 2002년 SCOPUS에 등재된 입장에서 2007년 영광의 탈출를 위한 도
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쥐도 고양이를 문다고 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의 풍토를 떠날것
을 결심 했습니다. 잘되면 충신, 못되면 역적이라 했습니다. 세계의 Ranking Top 1, 2를
달리는 Springer(독일)와 Elsevier(네델란드)를 접촉하기를 결심했습니다. 8개월간의 국
제판 JAMC를 심사한 결과를 2007년 10월에 Springer으로부터 통보를 받았습니다. 모든
비용을 부담하면서 Springer에서 발간하겠다는 통보 이었습니다.
정말 영광의 탈출 순간 이었습니다. 이것이 또한 한국수학계의 커라란 전환점이 될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국내보다 해외 즉 미국에 있는 많은 지인들로부터 축하의 messages를 받
았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국제판 JAMC에 대한 학진평가와 Springer의 평가에 대하여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즉, 쉽게 이야기를 한다면 “동네정보지”를 한국의 top ranking인 언론
사에서 전액 비용을 부담하면서 발간해 줄수가 있는지 ? 이것이 저의 질문입니다. 여기에
대한 답은 현명하신 회원 여러분에게 남겨두기를 원합니다.
국제학술지 보조금에서 탈락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학진으로부터 국제학
술지 보조금을 받았다면 세계무대로 날지도 못하고 목이메여 초라한 동네저널지로 머물
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학진에서 잘하는 부분도 많겠습니다만 저널지를 발간하는
학술단체의 입장에서 보면 학진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준수하다 보면 저널지의 특성이
사라지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물며 좋은 논문 하나를
유치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커다란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구멍가게 형식으로 운영되는 학술단체에게는 치명적이고 처절한 현실입니다.
구멍가게 학회에게 푸른 창공을 날 수 있는 자유를 달라는 것입니다. 학진의 저널지 보조
금이 중소학회에서는 생명줄과 같이 생각되지만, 대기업과 같이 운영되는 학회에서는 저
널지 보조금이 임원들의 하루저녁 식사값으로 지불되는 것을 보고서 말문이 막히고 눈앞
이 캄캄하더군요. 그래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겠습니다만 거이같은 수준의 동네저널지를 발간하고 있는 대기업 학회에게 왜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는지 이해가 부족한 저에게는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국제판 JAMC가 Springer에서 발간하게 된 것 중에서 가장 기쁜 것은 발간비용과 더불
어 더더욱 기쁜 것은 자유롭게(아무런 강한규제 없이) 세계무대로 날수 있다는 것과 오래
토록 살아서 숨을 쉴수 있게 되었다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 한국에서 발간비 보조금에서 탈락되어서 영광의 탈출이라는 경우가 더 이
상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그 동안 기쁠때나 좌절감을 느낄때나 많은 도움과 힘을 보내주신 학회 회원 여러 분들에
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
습니다. 앞으로 Springer journal JAMC, 국내판 JAMI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새로 선출
된 윤재헌 회장님에게 한결같은 격려와 도움을 부탁드리면서 회원 여러분의 가정에 많은
축복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학회 임시사무실을 마련하는데 힘써 주신 한철희교수님(전 선문대학 기획처장)에
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박진홍 드림
Chief Editor of JAMC 및 전 한국전산응용수학회 창설 초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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